[출장일기] 대표님이 오셨다! : 해운대 미포에서의 만찬
예정에 없던 장기 출장자로 발탁된 나.
그런 나를 격려하시려고
대표님께서 직접 부산에 오셨다.
우리 회사는 사람을 정말 아끼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그 대상이 내가 되니..
굉장히 감사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같은 말단 직원을...? 싶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부산하면 바다+회! 라고 하시는 말에
냅다 미포로 왔다.
내가 있던 출장지와 가장 가까우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야 했기에...
업무를 다 마치고
대표님을 뵈니 6시30분쯤.
정확하게 일몰이 지고 있었다.

역시.. 해지는 시간 바다가 제일 이쁘다.
저녁이되면
특히나 바다는 칠흙같이 어두워져
보고있으면 섬뜩할 때도 있는데,
해운대는 광안대교때문에
왜인지 밤바다가 더 이쁘게 느껴진다.개인적으로는 2~3시가 젤 이쁜듯무튼.. 각설하고
부산 사람은 원래 해운대에서 회 안먹는다.
사실 해운대는 회보다도
복국이나 대구탕이 더 유명함.
그래서 해운대 복집이나 대구탕 맛집은 잘 알아도
횟집은 어디가야하는지 애매함.일단 가격이 정말 말도안된다..반대편 다대포가면 반의 반값으로도 먹을 수 있음..제일 유명한 곳들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인당 가격을 받고있었고
가격은 상관없으시다는
대표님의 쿨함으로...
나도 드디어 해운대에서 회 먹어봄!!!
사실.. 사진은 못찍었어요..
대표님 잠시만요..^^... 저 사진좀...
할 용기가 없었읍니다.
죄송합니다..
🙇♀️🙇♂️🙇♀️🙇♂️
이건.. 그냥 제 일기인걸요...하핳..
그래도 해운대 미포 근방 횟집들을 서치하면서
알게된 정보를 모아보자면...
대부분 인당 가격을 받는 집들은
최상급 - 자연산 고급어종으로 이루어짐
중급 - 자연산/양식 섞여 다양한 어종으로 이루어짐
하위급 - 다양한 양식 어종으로 이루어짐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있음
코스로 나온다고는 하지만..
원래가
회를 횟집에서 먹는다
== 다양한 스끼다시(밑반찬)을 즐긴다
이기때문에
전복, 해삼등의 특이한 밑반찬이 있다는거 빼곤
사실 나는 일반 횟집과의 큰 차이를 못느꼈다.오히려.. 서울에서 먹었던 반계탕 밑반찬으로 주고방어 먹는데 방어 부속부위 덤으로 주는 집이 더 좋았음
구이, 튀김, 매운탕을 주는 횟집.. 많아요 여러분!!!
찾아보면 많습니다..흑흑
그러나 해운대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먹는 맛이 있기에..
가격에 뷰값이 포함되어있다고 칩시다.
해운대에서 회를 먹는다면..
반드시 그 가격이 부산에서도 높은 편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갈 것!
대신
그만큼 뷰가 좋고
서비스 마인드가 좋으신건 맞더라.
뭔가 이야기한다고 물이나 술이 떨어지면
말 안해도 바로바로 채워주셔서 좋았음.
덕분에
대화도 생각보다 깊이있게 이루어졌는데
대표님의 생각이나 평소 생활을
사원인 내가 들어볼 기회가 앞으로도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자리였다.
역시..
성공한 사람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나는 무엇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지도
다시 한 번 점검해볼 수 있었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대표님이 내 성향을 파악하셔서
내가 앞으로 무엇을 조심해야할지
돌려서 말씀해주셨는데
굉장히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궁하면(간절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게 되고
통하면 오래 간다.
잊지말자.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뭐지?
내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은 뭘까
난 아직 첫 단추도 다 꿰지 못했다.
주중이라 시간 제한 없이
편하게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마지막으로 대표님이랑
사진도 한장 찍고 나왔다.
그래도.. 출장이 영 나쁜건 아니네!
생각하게 한 오늘의 만남..이라고 쓰지만 4일 늦음 😝
이런 사소한(?) 이벤트들이 모여
또 하루하루를 힘내서 살아갈 동기를
만들어주는 거겠지!
오늘 하루도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