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재미있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블로그 포스팅 주기도 길어지는 듯...
출근이 좋은 사람보다야
당연히 출근하기 싫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나는 요즘 너무나도 심각하게 회사 가기 싫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결여된 이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너무 쉽지 않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의 문제도 당연히 있겠지만..
내가 바꿀 수 없는 영역의 다양한 요인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게 복합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그래도 밥먹고,
그래도 씻고,
그래도 일어나서,
그래도 출근하면
그나마 아직 괜찮은 거라고 하던데.
위로가 안되더라.
뭔가 행복하고 즐겁고 좋은 이야기만
포스팅 하고 싶었는데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나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느낌이라
이 포스팅의 주제가 출장 "일기"니까.
오늘의 우울은
그냥 글로 써서 흘려보내줘야겠다고 다짐하고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보고 있다.

토스트아웃
번아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안전한 상태도 아닌,
어딘가 낭떠러지 바로 앞에 떠밀려 서있는 기분이다.
날씨도 많이 좋아져서
햇살에 예쁘게 비치는 바다도 더이상 위로가 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먹는 저녁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피곤하면 자야하는게 당연한데
왜인지 보상심리에 더 늦게까지 잠을 설치고
그 피로는 오롯이 다음날의 나에게 전가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나는 점점 시들어가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일에 울컥 감정이 먼저 치밀고,
사소한 상황에도 성급히 반응하는 일이 많아졌다.
자야지.
먹고, 자야지.
오늘은 집에 가자마자
밥먹고 바로 잠이나 자야겠다.
한 순간에 상황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 상황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조금씩이라도 변할 수 있을테니
뭔가 더 하려고 하지말고
더 애쓰지말고
한동안은 나를 좀 돌봐야겠다.
결국 내가 살아내야 하는 삶이니까.
나를 조금 더 아껴줘야지.
사사로이 받는 스트레스가
나를 망치는 일이 없게끔.
다들 오늘 하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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