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더니 갑자기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몇 일 시름시름
출근싫어병을 앓고 있었던 사실도 잊게할 만큼
예쁘게 피고있는 벚꽃을 보면서
내 2025년 봄을 이렇게 보낼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는 연일 회색빛 이슈들이 이어지지만
자연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겠지.
경북 화재 현장도
부디 하루 빨리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우울감을 달래고자 퇴근시간에 맞춰 동생을 호출했다.
집과 거리가 꽤나있어 거절할 줄 알았지만
한달음에 달려나온 내 제일 친한 친구
오후 내내 동생이 온다는 사실에 들떠
어디를 가는게 좋을까 한참 고민했다.
그동안 근처에 있는 식당 몇몇 곳을 방문해
점심을 떼웠지만
우와 여기 너무 맛있어!!!
꼭 소개하고싶어!!! 하는 곳은 없었어서
굳이 포스팅을 하진 않았다.
근 한달간 근처 식당을 돌면서한 주 기준 절반은 쉐이크로 떼우지만제일 맛있었던 집 두 군데가 있는데
어쩌다 보니 오늘 소개할 곳은..
또
국대밀면이다.
그..그래도...!!
오늘은 사진가져왓음다.
바로보시죠.
진짜 내 포스팅에 올라온 밥집이
아직은 국대밀면밖에 없어서
내가 되게 면 좋아하는 사람 같아보이겠지만
사실 나는 밀가루 별로 안좋아한다.
진짜..진짜로..
....빵보다는 밥파고
면보다도 밥파임....
여튼...
근데 국대밀면은 또 생각남
물밀면 먹으면
물비빔먹을껄 후회하고
물비빔먹으면
물밀면 먹을껄 하고 후회히면서
또오고 또오고 또 옴...응.. 한 주에 한 번은 왔단소리..^^근데?!?!
둘이서 오니까
둘 다 먹을 수 있자나?!?!?!
완전 럭키비키😆
심지어 국대밀면은 해운대에서
단돈 8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한끼 든든히 먹을 수 있는데
맛보기 삼겹수육까지 주신다.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어치워서 사진이 없음근데 수육 먹어보면 정말
야들야들 고소촉촉함
개맛있단 뜻
내 동생은 밀면쟁이인데
이 친구가 인정했으니
아마 다들 맛있게 먹을 맛일거임
뜨끈한 만두랑 차가운 밀면이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마싯게~~~~~?!?!😝
무튼...
사진 대충 찍고 먹고 계산하려고 일어나니까
음식 나온지 10분 됐더라구요...?ㅎ...
배고팠던거 아니고
진짜 맛있었던 거라고 해줘요
🤭🤫🤥
내 당 스파이크...
먹고 일어나니까 배가 묵직하더라.
그래서 좀 걸으면서 소화시키기로 함.
국대밀면에서 맛나게 저녁 먹고
진행방향으로 쭈우욱 걸어가면
바로 바닷가가 보임테트라포트가 먼저보임그래도 붓싼의 맹물
광안대교도 보이고
근처에 요트선착장이 있어서
몰랐는데 저녁에는
야간 요트투어하는 배들도 꽤나 돌아다녀서 예쁘더라
매번 느끼는거지만
광안대교는 실물로 보는게 제일 이쁘다.
특히나 밤에는.
차들이 단방향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그냥 가만히 보면서 멍때릴 때
제일 이쁘게 느껴지는 것 같음.
부산 좋아요..
제가 출장 중이라 그렇지..
진짜 좋아요..
꼭 와봐..다들..
그리고?!
그냥 쭈우우우우욱 걸어내려오면
완즈이
아이스크림 맛집이 반겨줄것임
사실 나도 오늘 처음 가봤는데
약간 반했음
브알라 카페 라는 곳인데
아이스크림이
메인인거 같음다
커피더 맛있었는데
아이스크림때문에 뭍혀요.당당일단
액체질소로 주문 들어오자마자
눈앞에서 아수쿠림 만들어주고
완즈이 쫜득쫜득
달콤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거 먹고 못참겠어서
배불러 죽겠는데도
크로플 추가주문함
왜냐?!
초코 크로플에는
초코 아이스크림 올려준다길래><
크로플 위에 넛츠를
직접 갈아서 올려주시는 것 보고 감동했음
진짜 찌이이이이이이이이인한 초코라
초코덕후라면 무적권 감동할 맛임
가게 내부가 조금 좁긴해서
2인에서 방문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여러분은 데이트로 가세여난 그래도 좋았음^^
동생이랑 둘이 데이트 야무지게 즐겻구연~
카페에서 대각선으로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오전에 여유롭게 와도 좋을 것 같다.
좀 앉아있어보니까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맛집같은 분위기더라.
아가들이랑 잠깐 마실나오신 가족들,
집 들어가는 길에 호다닥 포장해가시는 분...
카페가 바다 바로 앞이라
카페에서 나온 후에
길을 따라 동생이랑 같이 쭈욱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여기 출장온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한번도 해운대의 이 예쁜 야경을 볼 생각을 못했더라.
놓치고 있던 즐거움이 얼마나 많은지...
삶에 찌들어 웃을 일 하나 없어보여도
정겹고 친절하신 밀면집 주인 아주머니와의 스몰토크
카페에 앉은 다른 커플의 꽁냥거리는 이야기
테트라포트 위를 도도하게 걸어가는 고양이
날씨가 어떤지와 상관없이 때를 맞춰 피어낸 벚꽃까지
돌이켜보니
오늘도 나를 충만히 채워주는 것들이 있었다.
주말동안 다시 재충전해서
다음 주는 조금만 더 웃어봐야지
조금만 더 친절해봐야지
조금만 더 잘 해 봐야겠다.
이번 한 주도 다들 수고 많았어요.
우리 모두 아자아자 화이팅!!
아 맞아
오늘 방문한 곳들의 위치는
바로 여기입니댜
맛있어서 세번 네번 다녀온 국대밀면
👇 👇 👇 👇
액체질소로 만들어주는 JMT 아이스크림이 있는 브알라카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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