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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출장일기

[출장일기] 제가 가마니로 보이십니까?!?!

by Dream Amal2 2025. 3. 12.

네!!! 맞아요!!! 맞다구요!!!!!!!!

업무 특성 상 회사 내부망에서 작업이 가능한데
내가 출장올 거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급하게 일단 몸빵(?) 먼저 온거라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탑, 모니터 등등이...
아직 없다.

고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냥 9시부터 6시까지 자리에 앉아있는거다.

와이파이도 안되기때문에
노트북으로 뭔 가를 할 수도 없다.

그러면 이쯤에서 생기는 의문

도대체 넌 거기 왜 갔니?


...
너무 자세히 말하면
업무나 회사가 특정될까봐 조심스럽지만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런거다.

1. A(본사)가 B(출장지)와 IT 유지보수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 따라서 B가 갑 A가 을이다.
2. A는 계약 상 B에 유지보수인력 N명을 약속했다.
3. 해당 인원들이 열심히 B에서 근무 중이었다.
4. 그러나 B의 담당자는 더 고급 인력을 원했다.
5. B 담당자의 요구조건에 그나마 부합하는 인원은..
현재 A의 담당 팀(내가 속한 팀) 내에는 수석급, 책임급, 그리고 나.......밖에 없었다.
>> 어라? 근데 심지어 나는 본가도 부산이네?
6. 해당 인원들이 모두 맡은 롤이 많아 신규 인원을 채용해 파견할 계획을 세웠다.
7. 문제는 이 인원이 구해지고 있지 않다는 것.

결국..
급한 불을 끈다는 명목 하에
수석급이나 책임급 고오오오오급 인력을 보낼 순 없으니
내가 2달 (채용 1달, 검증 1달)만 대신 출장을 가 줄수 있냐는게 회사측 요구였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야기가 나온 초반부터
결국 내가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팀 내부적으로는 혹시 저희 팀에서 대타를 서야한다면
제가 가야 한다는거 알고 있다고 윗분들께는 언질 해놓고

1. 합리적인 보상이 있을 것인가
2. 왕복 3~4시간의 출퇴근을 내가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이 두 가지 의문이 잘 해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덧붙혔었다.

팀장님이나 위에 계신 분들이 모두
팀원들을 정말 사랑하고 위해주시기 때문에
이례적인 나의 출장에 대한 사측의 서포트를
최대한으로 이끌어주셨고
결국 정신차려보니까 부산이었다.

내 속도 모르고 예쁘기만 하네


사실 나는 그리 경력이 길지 않은
사원 나부랭이 인데
B(갑)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원일거라
생각하기때문에
거기서 많은 간극이 앞으로 발생할 것 같다.
어떻게든 해 내야겠지..

할 수 있다 아자아자!!

그러니까 제발
어서 데탑, 모니터 와서 뭐라도 좀 파악할 수 있었으면..

난 힘이 들 때 바다를 봐....🥲

여기 복도 뷰가 끝내주는데 공유할 수가 없다..
유일한 자랑거리라 공유도 못하면서 지껄여 봤음다..

그럼 이만!
오늘도 화이팅!!